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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술 혼합복용은 위험 제약업체 경고문 부착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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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술을 마시면 간(肝)이 심한 손상을 입거나 심한 경우 사망할 우려가 있는데도 국내 제약업체들은 설명서나 포장 등에 이에 대한 경고를 전혀 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2일 시중 약국에서 구입한 진통제 6개사제품의 사용설명서를 분석한 결과 (주)한국얀센의 타이레놀 1개제품만이 알콜과 진통제의 혼합복용에 대한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을뿐 암씨롱(동아제약).아나프록스(종근당).페노프론( 대웅제약).폰탈(유한양행).록소닌(동화약품)등 5개제품은 전혀 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하고 제약업체들이 부작용에 대한 표시를 하도록 촉구했다.
소보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93년 식품의약국(FDA)자문위원회가 모든 종류의 진통제에 대해 술과 같이 복용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이도록 권고해 제약회사들이 사용설명서에 이를 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진통제를 알콜과 같이 복용해 간손상을 입었다고주장하는 소비자가 존슨 앤드 존슨社를 상대로 美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8백85만달러(약70억원)의 손해배상 승소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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