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우리도 4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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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일 프로농구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레더<上>가 LG 블랭슨의 수비를 제치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식스맨들이 맹활약한 삼성이 2연승으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1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96-90으로 꺾었다. 삼성은 6일부터 정규리그 2위 KCC와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경기 전 삼성의 벤치에는 불안한 기색이 감돌았다. 팀의 살림꾼인 강혁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혁은 공수에 걸쳐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 그러나 삼성 안준호 감독의 걱정은 경기가 시작되면서 말끔히 가셨다. 벤치를 덥히던 식스맨 이원수와 박영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펄펄 날았다. 이원수의 경기조율 능력이 빛을 발했고, 박영민(11점)도 공수에 걸쳐 큰 몫을 해냈다. 식스맨들이 안정된 활약을 펼치자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테런스 레더는 34점·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은 1쿼터부터 불을 뿜었다. 이원수가 첫 골을 넣었고 이후부터 레더가 득점을 주도했다. 레더는 1쿼터에만 14점을 뽑아냈다. 1쿼터를 23-18로 앞선 삼성은 2쿼터엔 전문 수비수인 박영민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전반을 52-32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은 삼성은 박영민이 3쿼터 초반 또다시 3점슛을 터뜨려 60-34로 달아났다. LG는 4쿼터 막판 오다티 블랭슨(23점)이 3점슛 2개를 포함, 연속 12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추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부쳤다.  

창원=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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