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부띠끄&디자이너 호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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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고백 연인들이 몰리는 까닭…


 ■ 팔라조 베르사체(Palazzo Versace)= 호주 퀸즐랜드의 골드 코스트에 이색 디자이너 호텔이 있다. 세계 단 하나뿐인 팔라조 베르사체 호텔은 건물 입구에서 실내를 따라 마리나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길까지 웅장하고 화려한 실내장식이 돋보인다. 가히 21세기의 궁전이라 할 만 하다.
 이름에서 짐작하듯 이 호텔은 고급 패션 브랜드로 잘 알려진 베르사체가 만들었다. 호텔 전체 장식과 문양은 물론 침대·욕조 및 각종 부대시설을 비롯해 커피잔과 스푼, 직원의 넥타이까지 베르사체로 치장, 눈길을 끈다.
 2000년 9월에 오픈한 이곳은 205개 객실과 75개 콘도미니엄으로 구성돼 있다. 리조트의 수영장 바닥엔 고운 모래가 깔려 있고 인공 모래해변에는 커플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제공된다. 호텔에 미리 신청하면 노을 지는 해변에 원하는 글귀를 적어주기도 해 연인들의 청혼 장소로 인기가 높다.
 국내 여행사에서 패키지 상품 혹은 허니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팔라조 베르사체 홈페이지(www.palazzoversace.com)를 통해 직접 예약하거나 퀸즐랜드주 관광청(www.queensland.or.kr) 한국사무소에 문의할 수도 있다.

스타일리쉬한 색다른 84개의 룸

 
 ■ 싱가포르 스칼렛 호텔 (Scarlet Hotel)= 스칼렛 호텔은 2004년 12월 리뉴얼 오픈 이후 싱가포르의 스타호텔로 떠올랐다. 1920년대 건축된 페라나칸 숍하우스 15채를 리노베이션해 재탄생한 부티크 호텔이다. 스타일리시한 84개의 룸은 똑같은 형태가 없을 만큼 색달라 취향에 맞는 방을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길게 이어진 외관부터 입구·로비·복도·엘리베이터·객실·부대시설, 심지어 직원들의 유니폼까지 레드와 블랙·골드만 사용한 것이 특징. 벨벳·거울·크리스털 등 여성 취향의 소품을 이용해 유럽풍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자아낸다. 또 거위털·메모리폼 등 취향에 맞게 베개를 선택할 수 있는 등 세심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다만, 자연 채광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차이나타운의 중심인 사우스 브리지 로드의 사잇길인 어스킨 로드에 있으며 예약은 홈페이지(www.thescarlethotel.com)를 통해 가능하다.

디자이너 데이비드 콜린스의 역작

 
 ■ The London NYC호텔=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The London NYC호텔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디자인과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와 유명 호텔·레스토랑을 디자인하며 유명해진 아일랜드 출신 인테리어 디자이너 데이비드 콜린스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했다. 화장실은 고급 욕실 디자인 회사인 워터웍스가 맡아 전문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또 미쉘린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 출신 셀러브리티 셰프 고든 람지가 레스토랑을 맡았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덕분에 2006년 가을 오픈 이래 뉴욕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텔 중 하나가 되었다. 54층, 562개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센트럴 파크와 5번가, 모마가 가까이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TheLondonNYC.com)나 무료 전화(866-656-1777)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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