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태우기 요령-"태닝" 섹시한 구리빛피부 가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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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까무잡잡한 피부가 고민스럽다는 것도 옛말.알맞게 태운 피부가「섹시하다」고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선탠관련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주의할 것은 자외선을 일부러 쬐어서 피부를 노화시키는 데 찬성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는 점.특히 30대 중 반이후에 태운 피부는 원래 색깔로 잘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나이든 사람들은 생각을 잘 해야한다.
그래도 굳이 태우겠다면 첫째,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자연스럽게 햇빛을 쬐는 방법이 있다.자연일광욕은 온몸의 화장이나 물기를 말끔히 닦고 자외선차단지수 4~8사이의 선탠용 오일이나 크림을온몸에 골고루 발라야 얼룩없이 태울 수 있다.자 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10시~오후3시는 피하고 하루 20분 정도씩 며칠에 나눠 태우는 것이 요령.선탠직후에는 피부가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때를 미는 등 심한 목욕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직접 햇빛을 쬐기 힘든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태닝기계와 셀프태닝로션.본래 오래도록 햇빛을 쬐지 못해 피부병에 걸리기 쉬운 잠수함 선원들을 위해 고안됐다는 태닝기계는 태양광선 가운데 자외선A만을 방출한다.
자외선이 눈에 해롭기 때문에 보호안경을 반드시 착용하고 열에약한 콘택트렌즈는 빼는 것이 좋다.자연태닝처럼 여러번에 나눠 조금씩 태우는 것이 요령.피부색깔에 따라 다르지만 아무리 길어도 한번에 30분이상 태우는 것은 위험하다.처음 에는 7분,다음에는 8분 하는 식으로 피부적응력을 높여가야 한다.원래의 피부색에 따라 다르지만 10회정도면「태웠다」고 표내기 적당한 수준.압구정동과 이대입구에 있는 선탠집들은 대개 5~10회짜리 쿠퐁을 판매한다.1회 평균 1만5천원 정도.7년전 처음 나왔을때에 비하면 절반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셀프태닝 제품은 태양의 도움없이 화장품의 성분만으로 효소를 자극,멜라닌 색소를 생성시키는 원리.온몸에 바르고 2,3시간 후면 검게 변하기 시작,표피가 벗겨지기 전까지 2,3일 정도 지속된다.오래가지는 않지만 자외선의 직접적인 자극 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색깔을 진하게 하려면 그만큼 덧바르면 된다.태평양화학.한국화장품.에스테로더.랑콤 등 국내외 여러 브랜드 제품이 나와있는 데 80~1백25㎜용기를 기준으로 1만8천~3만원.
태닝직후에는 피부가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심한 목욕은 피해야한다.셀프태닝의 경우도 피부를 심하게 문지르면 얼룩지기 쉽다.
한편 자연선탠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선탠 전용 수영복도 등장했다.
㈜동인스포츠가 이달부터 시판에 나선 「선탠용 수용복」은 일본으로부터 특수조직의 원단을 수입해 만든 제품으로 수영복을 입은부위도 입지 않은 부위와 마찬가지로 고르게 탄다는 특징이 있다. 폴리에스테르(81%)와 폴리우레탄(19%)으로 구성된 특수원단은 조직이 성기고 얇으면서도 피부암등을 유발하는 자외선B는차단하고 피부에 무해한 자외선A만 선택적으로 투과,수영복안의 피부까지 고르게 태워준다는게 회사측 설명.
컬러는 녹색.오렌지.보라색계열등 세가지며 여성용 9만9천원,남성용 3만5천원선.
〈金鍾潤.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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