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車수입 半期 최대기록-상반기 18만5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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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외제 자동차들이 일본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日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는 모두 18만5천6백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반기실적으로 사상최대 판매량이다.
일본의 자동차수입은 월간실적으로는 6월까지 20개월 연속 신장했다. 다만 상반기중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일본 전체 판매량(2백60만대)가운데 7.1%에 불과해 30%를 웃도는 다른선진국들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그러나 지난해의 5.6%에 비하면 많이 높아진 것.
메이커별로는 유럽세의 활약이 두드러져 영국 로버,독일 오펠,스웨덴 볼보등이 상반기중에 판매 신기록을 올렸다.또 일본 메이커들이 해외에서 생산해 역수입한 물량(5만1천대)도 만만치 않아 수입차 네대중 한대꼴이었다.이에 비해 미국차는 고전을 면치못했다.미국 빅3의 판매량은 1만9천대에 불과한 가운데 포드가36% 늘었을 뿐 GM은 1.8%,크라이슬러는 7.3% 증가에그쳤다. 지속적인 엔高와 日정부의 규제완화에 따른 판매망확충으로 전체 외제차 수입이 급신장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차가 고전하고 있는 것은 미국메이커들이 일본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新모델 개발을 게을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일본은 차선이미국과 반대방향이라 오른쪽 핸들 모델이 주종이지만 미국메이커들은 왼쪽 핸들 모델을 주로 시판하고 있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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