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윤상철 득점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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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윤상철(尹相喆.LG치타스)과 라데(포항아톰즈)의 득점포가 가동됐다. 이들의 득점경쟁 가세는 올시즌 프로축구가 더욱 뜨거워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한시즌 최다골인 21골을 작렬시키며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했던윤상철이나 18골로 2위에 올랐던 라데는 이번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윤상철은 개막전에서 PK로 한골을 기록한후 6게임동안 무득점,소속팀인 LG가 최하위로 떨어지는데 일조(?)를 했다.
용병중 최고공격수로 평가받는 라데 역시 개막이후 7게임을 치르는 동안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해 허정무(許丁茂)감독의 애를태웠다.그러나 이들은 약속이나 한듯 맞대결을 펼친 지난 1일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면서 라데는 2골1 어시스트,尹은선취골을 뽑아내 본격적인 골사냥에 나섰다.
LG는 그동안 올림픽대표 최용수(崔龍洙)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尹의 부활(?)로 보다 활발한 공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라데와 함께 황선홍(黃善洪)도 살아나고 있어 시즌전 최상의 전력이라는 주변의 평가에 부응하고 있다.黃 역시 1일 경기에서 라데와 2골을 합작해내며 건재를 과시,코리아컵 대회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실 올시즌 초반은 노상래(盧相來.전남드래곤즈) 김도훈(金度勳.전북다이노스) 황연석(黃淵奭.일화천마)등 뛰어난 신인들이 주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아디다스컵과 코리안리그를 통해 기존 프로무대에 신선한자극을 주면서 2002년 월드컵유치경쟁에 나선 한국프로축구 활성화에 큰 몫을 해냈다.여기에 2년동안 프로무대에서 사라졌던 현대의 「골잡이」 김현석(金鉉錫)이 상무에서 제 대,골잡이로서의 명성을 되찾으면서 활력을 더해줬다.
그런가하면 라데와 사리체프(일화)로 대변되던 용병들도 올시즌에는 이들외에 수준급 용병들이 대거 출현,프로축구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줬다.
대우의 용병 3총사 사샤.아미르.일리치를 비롯해 전남의 미니치.안드레이,그리고 현대의 브라질용병 세베로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기존의 스타플레이어들도 차츰 제 컨디션을 찾고 있어 신인과 고참,국내파와 용병들간의 더욱 치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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