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과 신도시 단독주택.아파트 가격비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아파트에 그냥 살까,단독주택으로 옮겨볼까.』1년중 매매계약이 가장 드물게 이뤄지는 6월이 지나갔다.올 가을에 이사하려는사람들 마음은 7월부터 바빠지기 시작한다.셋집을 구한다면 학군.교통.임대료만 따지면 된다.집을 아예 살 계획이라 면 아파트냐,단독주택이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에선「아파트=서민용,단독주택=부유층용」이란 인식이 보편화 돼있다.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진 반대다.주방.목욕시설.프라이버시 보장.도둑 극성등이 그렇게 만들었다.그러나 단독주택들도 건축기술의 발달로 차츰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삼풍백화점붕괴사고후 고층아파트보다는 아담한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을 찾는문의가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 일선 부동산중개인들의 설명이기도 하다.2억5천만원선에 살 수 있는 서울 및 신도시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알아본다.
[편집자註] 아파트는 단지별로 일정한 가격수준이 형성돼있다.
몇동몇호냐만 대면 얼마짜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올라도 같이 오르고 내려도 같이 내린다.사고 파는데 값따지기가 쉽다.단독주택값은 천차만별이다.
옆집이나 뒷집과의 차이가 두배 나는 곳도 있다.팔려고 내놓은집주인조차 자기 집값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잘만 고르면 큰 횡재를 할 가능성도 있는데 그러나 잘 고른다는 것이 쉽지않다.또 기본적으로 땅값의 비중이 커 2억원이상은손에 쥐고 있어야 웬만큼 눈에 차는 주택을 살 수 있다.
◇서울지역=서울강남지역이 아파트든,단독주택이든 가장 강세다.
특히 부촌으로 일컬어지는 역삼동.청담동등에선 2억5천만원 정도면 조금 오래되긴 했어도 35~40평형의 아파트를 살 수 있지만 이 돈으로 맞출 수 있는 단독주택은 거의 없다 .우선 땅값이 평당7백만~8백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이다.대지 30여평짜리 단독주택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강남지역은 계획도시여서 처음부터 거의 70~1백평씩 대지가 구획된 동네다.잠실쪽으로 발길을돌리면 2억5천만원 정도면 대지 50 ~60평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지은지 10년 안팎의 구옥(舊屋)들로 지하1층.지상2층.연면적 75평짜리(층당 25평)가 많다.인근 오륜동의 올림픽선수촌아파트 40평형이 2억6천5백만원선임을 감안할때훨씬 넓게 쓸수 있다.
서울지역에선 은평구.강서구 쪽이 싼편이다.은평구의 불광동.갈현동의 경우 6m도로에 접한 남향집이 평당 4백만~5백만원으로이 돈이면 대지 60평이 넘는 집도 가능하다.인근 미성아파트 40평형대가 이 값이다.도심과 가까운 것이 장점이 고 학군이 썩좋지 않다는게 흠이다.화곡동 역시 서울시내에선 가장 싼편에 속한다.평당 4백만원 이하에 살 수 있는 단독주택이 많다.인근대림아파트 40평형대 값이면 대지70평 정도의 아담한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이 가능하다.
북쪽으로 수유동.우이동.쌍문동이 이와 비슷하며 마포구 동교동.서교동,성북구 동소문동.삼선동 쪽은 이보다 다소 비싸다.전반적으로 강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40평대의 중형아파트를팔면 같은 지역에서 대지 50~60평대의 단독주 택으로 평행이동이 가능하다.
◇신도시=아직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나대지 상태가 많다.신축단독주택은 건물값을 모두 계산하기 때문에 서울시내 구옥값보다 훨씬 비싸다.5개 신도시중 신축주택이 비싼 곳은 분당과 평촌.
대지가 대부분 70평인 이들 지역의 단독주택값은 보통 3억5천만원이 넘는다.
건축비는 2백만원 안팎으로 연면적 75평(지하1층.지상2층)을 짓는데 보통 1억5천만원이 든다.
중동.산본.일산신도시의 경우 대지 43~67평에 지은지 1~5년된 2층짜리집(연건평 60~75평)을 장만할 수 있다.같은돈으로 47평형(분당 탑마을선경)~67평형(중동 그린타운한신)의 중대형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
李必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