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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총리실 기능 어떻게되나]

중앙일보

입력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高建)국무총리는 앞으로 총리비서실과 청와대 비서실로부터 각각 업무 보좌를 받게 된다.

한덕수(韓德洙)국무조정실장은 13일 국무총리실과 청와대 간의 기능과 업무 협조에 관한 총리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실이 하고 있는 '대통령 보좌 업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高권한대행의 공적인 국가 활동을 청와대 비서실이 보좌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과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한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

韓실장은 "청와대와 내각과의 관계도 현행과 같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고총리 개인만 청와대 비서실의 보좌를 받는 것이고, 종전대로 총리로서의 고총리는 총리실이 보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권한대행 역할을 함에 따라 총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시간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만 청와대측과 의전 기능 등을 협의할 것"이라며 "이 부분만 조율이 필요하고 나머지는 현행처럼 각각 움직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정부 부처별로 청와대의 협조 기능도 현행과 마찬가지로 유지된다.

청와대 비서실은 高권한대행을 보좌하기 위해 관계부처에서 업무.자료협조를 계속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또 청와대의 각 수석들과 보좌관들은 본인의 업무에 관련해 高권한대행을 방문해 직접 보고하게 된다.다만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정기적으로 여는 문제는 검토 과정을 거쳐 결정키로 했다.

한편 高권한대행이 주재해 온 국정현안정책회의는 수.토요일 2회에서 목요일 1회로 축소해 계속 열 방침이다. 韓실장은 "대국민 담화에서도 밝혔듯이 헌법상의 관리자로서 회복중인 경제와 외교안보상의 문제,사회적인 문제를 통치 차원에서 잘 관리할 필요가 있어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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