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수십萬명 시위-이집트 무력사용 위협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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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하르툼.아디스아바바 AP.AFP=聯合]수십만 수단인들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 암살기도 사건과 관련해 이집트가 수단에 무력사용 위협을 하고 있음에 항의하기 위해 3일 수도 하르툼에서「분노의 행진」을 벌였다.
수단정부는 이와 동시에 이집트와의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아랍연맹에 중재를 요청했다.
약 30만명의 수단인들은 오마르 알베시르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수도 하르툼 녹색광장에 모여 3시간여동안 이집트의 무력사용 위협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4만여 군인.경찰.민병대들은 AK 소총을흔들며 무력시위를 벌였으며,시위 참가자들은『성전』『승리』『희생정신』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저항의지를 과시했다.시위가 벌어지는동안 노동자들이 시위에 참가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장이 일시휴무에 들어갔으며,공항에서 시내로 이르는 모든 도로는 무바라크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귀의 깃발을 단 자동차들로 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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