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동생 짐 행크스 주연 비디오 곧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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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 톰 행크스(39)의 친동생인 짐 행크스(34)가 주연한 B급 에로틱 코미디 『비치 바니즈』(BEACH BUNNIES.스타맥스)가 비디오로 곧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비치 바니즈』는 토끼고기 햄버거점 주인 해리 비포드가 병적으로 부끄럼을 타는 외아들 지퍼(짐 행크스)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 늘씬한 아가씨들에게 병을 고쳐주면 1만달러를 주겠다는 조건을 걸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영화.
특히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이 순수한 마음을 지닌 저능아로나왔다면 이 영화에서 짐은 어릴적 나쁜 친구들의 꾐에 빠진 뒤여성공포증이 생긴 청년역이어서 이들 형제의 약간 모자란 연기를안방에서 비교해볼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생긴 것은 비슷하지만 자라온 환경과 성격은 전혀 다르다.행크스의 부모가 톰이 다섯살때 이혼하는 바람에 톰은 아버지와 노던 캘리포니아市를 전전하며 자랐고,갓난아기였던 짐은 엄마와 레드 블러프에서 따로 살아왔던 것.
엄마 재닛은 『톰이 자신감에 차 있었다면 짐은 소극적이었다』며 『이들의 유일한 경쟁은 뒤뜰에서 하키게임을 하는 정도였다』고 회상한다.
고교시절부터 연극을 시작한 톰이 대학 무대를 거쳐 84년 인어와의 사랑을 그린 『스플래시』로 스타덤에 올랐던 반면 짐은 대학을 졸업한뒤 본격 연기공부를 하기 전까지는 웨이터로 일했다. 짐은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이 검프 특유의 어눌한 모습으로 미국 횡단 마라톤을 하는 장면의 대역을 맡기도 했다.
『형과 닮았다는 이유로 유명세를 타고는 있지만 그게 내 잘못은 아니다』라는 짐은 지난 4월 영화 『튜바 시티 블루스』에서주연을 따냈는데 형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역시 영화배우인 캐런(32)과 세살배기 아들과살고 있는 짐은 톰이 주연했던 『스플래시』나 『빅』의 TV 시리즈물 출연등은 모두 거절하고 단지 TV광고에 목소리로만 출연하는등 비교적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鄭亨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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