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재래식무기 확산 억제-합의문서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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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모스크바 로이터=聯合]미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재래식무기 확산을 억제하고 옛소련 핵탄두의 해체를 촉진하는 몇몇 협상을 타결하고 합의문서에 서명했다.
앨 고어 美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2일간의 美-러시아 합동경제기술협력위원회 정례회의가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고어 부통령은합의 내용에 대해『對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가 해체된 후 재래식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새 관리기구에 러시아가 창립회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미국이 지지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COCOM은 지난해 4월 해체됐으며 무기기술이 호전적인 국가들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세계적 조직체가 오는 9월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합동위원회에서 합의한 또 한가지는 옛소련 핵탄두 해체과정에서 추출된 우라늄 5백t의 對미국 판매협정을 둘러싼 이견을완화시키는 것이다.
고어부통령은 美농축우라늄공사와 러시아 원자력부가 판매대금의 즉각지불로 협정을 완전히 이행하는 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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