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쌍방울 3연전 13개 만루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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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계속된 한화와 쌍방울의 3연전은홈런으로 시작돼 결국 홈런으로 막을 내린 「홈런시리즈」였다.
두팀은 결정적인 고비때마다 대포를 쏘아올리며 홈런에 웃고 홈런에 울었다.
두팀이 3연전을 통해 주고 받은 홈런은 모두 13개.한화가 27일,28일 이틀연속 만루홈런을 기록하는등 모두 7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쌍방울도 이에 질세라 6개의 대형아치를 그려냈다.
3연전동안 올린 점수는 두팀 합쳐 30점(한화 21점).이가운데 한화가 18점,쌍방울이 8점을 홈런으로 올리며 힘의 맞대결을 펼쳤다.
한화는 27일 12득점 가운데 김용선(金容仙)의 만루홈런과 3점포 2개로 10점을 뽑았고 28일 경기에선 6득점 모두를 장종훈(張鍾熏)의 2점홈런과 만루홈런으로 기록했다.특히 이날은쌍방울도 2개의 홈런으로 3득점,9득점이 모두 홈런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3연전의 마지막 날인 29일 경기도 치열한 홈런포 대결이었다. 한화가 먼저 2점을 낸 것도 1점홈런 두발에 의한 것.그때까지 안타 2개뿐이었는데 모두 홈런이었다.쌍방울 역시 7,8회홈런 3발로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27일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김용선은 4-2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 타석에 들어서 다시 한번 만루홈런을 기대케 했으나 희생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한화로선 3경기 연속 만루홈런이라는 경이적인 기록도전에 실패한 셈.
개인적으로는 3연전동안 장종훈이 28일 만루홈런 1개를 포함해 모두 3개의 홈런을,김용선과 쌍방울 장채근(張彩根).심성보(沈聖輔)가 각각 2개의 타구를 담장밖으로 넘기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홈런이 없던 쌍방울 최태원(崔泰元)도 29일 1점 홈런으로 신고를 했고 장채근은 2개의 홈런을 보태며 개인통산 1백호 홈런에 3개차로 접근했다.
[청주=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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