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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로 학업중단 대신高1기생 명예졸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서울대신고(교장 金漢壽)1기생 명예졸업식이 24일 오전11시 교내 체육관에서 교직원과 가족.학생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졸업패를 받은 사람들은 吳世雲(67.서울은평구갈현동110)씨등 古稀를 앞둔 희끗희끗한 머리의 「늙은 학생」 29명.
6.25당시 중학교 6학년이던 이들 1기생은 전쟁발발로 졸업을 두달 앞둔채 뿔뿔이 흩어졌다가 동기생인 대신고 金교장(62)이 백방으로 수소문,1백20명의 동기생중 전사 또는 병사한 이들을 제외한 29명을 찾아내 45년만에 졸업식을 갖게된 것.
졸업생 대표 吳씨는 『그동안 졸업장이 없어 서운했지만 오늘 졸업패도 받고 옛친구들을 만나니 말할수 없이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학교측은 이들에게 졸업패와 함께 기념품.꽃다발을 증정했고 졸업생들은 동기모임인 「一新會」명의로 10 m높이의 명예졸업생 시계탑을 학교측에 기증했다.
〈金俊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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