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종반전>2.밤을잊은 초읽기 전략수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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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D-6일을 맞은 서울시장선거의「빅3」후보사무실에는 이제 밤이없다.세후보 진영은 결전의 시기를 시간단위로 헤아린다.초읽기에들어간 지금도 정원식(鄭元植.민자).조순(趙淳.민주).박찬종(朴燦鍾.무소속)후보 진영의 판세분석은 서로 엇 갈린다.
鄭후보진영은 이번주말께 대역전극이 일어난다고 확신하고 있다.
3金대리전 양상이 심화되면서 여권(與圈)성향표가 鄭후보 지지로대이동을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趙후보 진영도 지난주말 TV토론을 고비로 선두인 朴후보를 간발의 차로 뒤쫓고 있다고 주장한다.최소한 D-5일인 22일께는추월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한발 앞서가고 있는 朴후보측은 승세는 이미 결판났다고 단언한다.『朴후보가 3金파괴,정당파괴를 이미 달성했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남은 6일동안 朴후보는「수성(守城)」이,鄭.趙후보에게는 여하히 역전극을 연출하느냐가 최대 과제다.진영마다 밤새 불을 훤히 밝히고 전략 마련에 몰두하는 이유다.
鄭후보 진영의 막판 뒤집기 전략시점은 이번 주말이다.이를 위해 24일을「홍보물 전격 배포의 날」,25일을「전 지구당 동원총력유세의 날」로 정했다.여당조직의「항공모함론」을 편다.움직이기가 힘들뿐 한번 움직이면 천하가 요동한다는 것 이다.
내심 준비하고 있는 히든카드는 투표일전 부시장 러닝메이트를 공표하는 것이다.鄭후보의 관록과 부시장감의 실무행정경험을 묶어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趙후보 진영은 주말 DJ(金大中 亞太평화재단이사장)의2차 서울 유세로 표몰이를 해 확실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이미 과거 DJ를 지지했던 표들이 집결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金이사장의 호남 방문이 끝나는 21일 이후에는 호남 쪽에서서울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趙후보가 평양중학교 재학경력을 강조,이북표를 노리고있다.강원 향우회의 물밑 움직임에도 기대가 크다.
근로자.중소기업가등 경제정책의 상대적 소외지대에서도 지지가 눈에 띄고있다고 설명한다.
朴후보 진영은 현상태를 투표일까지 유지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그러나 섣부른「부자 몸조심」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朴후보는 연일 3金구도 타파와 세대교체를 역설하고 있다.정당선호 심리는 옛말이라고 강조한다.
돈이 풀려야 조직이 도는 법인데 이번 선거법으로 정당들의 조직이 초토화되었다는 것이다.그런 측면에서 朴후보가 돈대신 몸으로 때우며 바닥표 훑기에 나서고 있음을 강조한다.
〈金鉉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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