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ATM, 돈 2배 지불하자 수백명 줄 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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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부 한 도시에 설치된 현금자동지급기(ATM)가 고장 때문에 희망 출금 금액의 2배를 지불하는 진기한 사건이 벌어졌다. 소문이 퍼지면서 현금을 인출하고자 하려고 수백명이 모였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로이터가 보도했다.

ATM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은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전하면서 "빨리 이리로 오라"고 했다. 그렇게 몰려든 사람이 수백명. 사람들은 줄을 서서 차례로 현금을 인출했고 모두 자신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금액의 두배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 ATM 소동은 기계가 보유하고 있던 현금이 모두 바닥난 다음에서야 끝이 났다.

현지 경찰은 ATM 소유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2배의 현금을 가져간 사람들은 죄를 추궁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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