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솔트레이크시티 2002년 겨울올림픽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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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부다페스트=高大勳특파원]미국 유타州의 솔트레이크시티가 2002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17일(한국시간)헝가리 부다페스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제104차 총회에서 솔트레이크시티는 총 89표중 54표를 얻었다.
이날 투표에서 총 92명의 IOC위원중 1명은 백지투표를,2명은 기권했으며 솔트레이크시티와 경합을 벌였던 도시중 시옹(스위스)과 외스테르순드(스웨덴)는 각 14표,퀘벡(캐나다)은 7표를 얻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지난 66년 겨울올림픽 때부터 유치신청을 했으나 네차례의 실패 끝에 4전5기의 값진 결실을 얻었다.
IOC위원들은 인구.경기장 및 선수촌 시설.지원시설등의 유리한 점과 함께 그동안 계속 탈락한데 대한 동정심도 작용해 솔트레이크시티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80년 레이크플래시드올림픽 이후 22년만에 겨울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유타州의 수도로 로키산맥에 위치한 휴양도시. 인구 1백40만명의 대도시로 관광.상업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겨울이면 12㎝이상의 눈이 내리고 겨울기온은 영하 4~15도 정도며,스키의 경우 활강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이미 완비돼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모두 7억9천8백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고 3억1천3백만달러의 방송중계료를 장담하고 있으며 모든 경기장이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도시 전체가 온통 축제분위기.
유치확정 사실이 발표되는 순간 5만여 시민들은 거리에 쏟아져나와 자동차 경적을 마구 울려대는가 하면 곳곳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환호.
솔트레이크시티를 본거지로 하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유타재즈의 구단주 래리 밀러는 『이번 쾌거는 솔트레이크시티가 역사와 재정문제등 모든 면에서 다시 한번 전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
[솔트레이크시티 로이터=聯合]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스위스시옹의 질베르 드봉시장은 『최선을 다했다』며 『2006년 대회에 재도전하겠다』고 발표해 강한 집념을 표시.
시옹시민들은 유치를 확신한 듯 7만여명이 시내로 몰려나와 국기를 든채 낭보를 기다렸으나 실패하자 『불공정한 게임이다.우리가 틀림없이 이겼다』며 흥분.
[시옹 로이터=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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