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30년지기 김진홍 목사, 청와대 예배 인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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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일요일인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의 인도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그동안에는 관저에서 기독교 케이블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예배를 대신했다.

20일자 서울신문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목사가 이 대통령의 ‘TV 예배’ 소식을 접하고 청와대 측에 전화를 걸어 예배 주관 의사를 전했다”며 “김 목사가 16일 처음으로 1시간가량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의 예배를 주관했다”고 전했다. 또 “가족 이외에 다른 직원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 대통령과 함께 총선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가 청와대를 직접 찾은 것은 언론을 통해 이 대통령이 TV로 예배를 봤다는 소식을 접한 뒤, 대통령실로 직접 전화를 걸어 예배를 집도하겠다고 요청해 이뤄졌다. 김 목사는 지난 12일 한 보수단체의 강연에서 “예배가 애들 게임인가.”라며 이 대통령의 TV 예배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일요일마다 김 목사가 예배 인도를 위해 청와대를 방문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대통령은 소망교회 장로. 뉴라이트 운동연합 상임의장인 김 목사는 이 대통령과 30년지기로 돈독한 인연을 맺어 왔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에 예배실을 마련해놓고 매주 목사를 초빙해 예배를 드렸고, 이승만 대통령은 정동제일교회와 국군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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