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 압연변전소 철골공사가 한창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제철사업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당초 계획한 공정률보다 빠르게 공사를 진행 중이다. 허가나 설비계약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14.5%로 계획된 전체 공사공정률은 벌써 16%를 넘어섰다. 투자 규모나 시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게 현대제철 측의 설명이다. 현재 속도로 공사가 진행되면 연말에는 전체 공사 공정률이 57%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2조원 규모의 투자비를 떼어놨다. 이 중 제철사업에 1조7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2011년까지 총 투자금액 5조2400억원의 32% 수준이다. 86% 수준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부지조성작업이 한창인 일관제철사업은 올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고로 1공장을 필두로 공장별 설비 설치공사가 시작된다. 특히 제철원료를 하역하는 데 사용될 10만t과 20만t짜리 선석의 항만공사가 연내 완료된다.
또 국내 조선산업의 호황과 풍력발전산업의 급성장으로 철강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상반기 중으로 조선용 형강과 단조용 강괴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 경북 포항, 충남 당진 등 3개 공장의 유지 및 보수에도 3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1163만t의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H형강과 같은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수입물량을 대체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공장 건설기간에 연평균 200만 명 이상의 건설인력이 투입되고, 일관제철소의 본격 조업에 따른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7만8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