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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大 한국계 헬렌李 美 法大生 첫 검찰試補 수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미국 법과대학원(로스쿨)학생이 우리나라 검찰청에서 실무 수습교육을 받게 된다.
그동안 국내 주요 종합법률회사(로펌)에서 美 로스쿨 학생들이인턴으로 일한 경우는 있었지만 검찰시보 수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검 형사6부 유국현(柳國鉉)부장검사는 9일 美캘리포니아大 헤이스팅 로스쿨 2학년생인 한국계 미국인 헬렌 李(여)씨가 검찰에서의 수습을 지원해 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李씨는 26일부터 4주간 서울지검 형사6부 김영철(金永哲)검사 방에 배치돼 우리나라의 형사법체계와 검찰실무등을 익히게된다.검찰은 특히 미군범죄 수사과정에 李씨가 통역은 물론 범죄수사와 관련된 미국내 관행등의 파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개정작업이 진행중인 韓美행정협정(SOFA)에 대해서도 미국법의 시각에서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종종 韓美간 외교마찰의 빌미가 되는 컴퓨터디스켓무단복제등 지적소유권범죄의 미국내 처리실태등을 조사하도록 해 업무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柳부장은『美 법대생의 국내 검찰연수는 검찰의 세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李씨와 같은 로스쿨생들의 해외 실무수습 경력은 졸업후 로펌등취업때 유리한 경력으로 인정되며 일부 로스쿨에서는 학점으로까지인정해주고 있다.
李씨는 수습기간중 무보수로 근무하게 되며 우리나라의 형사법을공부,미군범죄등 韓美간 섭외사건 전문변호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鎭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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