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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농구] ‘밑빠진 바스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84-58.

미국 덴버에서 17일(한국시간) 열린 미 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와 시애틀 수퍼소닉스 간 경기 스코어다. 한국 농구에선 흔한 점수지만 NBA 치고는 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 점수는 전반전 기록일 뿐이다. 양팀은 후반전에도 똑같은 점수를 냈다. 경기가 끝난 뒤 전광판에는 이렇게 찍혀 있었다.

168-116.

4쿼터 정규리그 스코어지만 수비를 거의 하지 않는 올스타전 같은 점수가 나왔다. 너기츠의 쿼터별 득점은 48-36-43-41이었다. 너기츠의 야투 성공률은 60.4%, 3점슛 성공률은 51.6%였다. 너기츠는 3점슛으로 48점, 자유투(성공률 85.7%)로 30점을 냈다. 전반전 84점과 최종 168점은 올 시즌 NBA 한 경기 최다 점수기록이다.

NBA 역대 최고기록 주인공도 너기츠다. 1983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에서 186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 기록은 3차 연장 끝에 나온 것이다. 4쿼터 경기만 보면 168점은 NBA 역대 4위다. 최고기록은 173점. 보스턴 셀틱스(59년)와 피닉스 선스(90년)가 각각 기록했다. 그 다음은 62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169점이다.

한국 프로농구 최고기록은 97년 오리온스의 133점. 3차 연장 끝에 나온 점수다. 4쿼터 경기로는 2001년 현대(현 KCC)의 131점이 최다득점이다.

너기츠는 12명 전원이 득점했다. 8명은 두 자릿수 득점이다. 카멜로 앤서니가 팀내 최다인 26점, 앨런 아이버슨이 24점, 키넌 마틴이 23점을 넣었다.

너기츠는 최근 3연승 모두를 압도적으로 이겼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22점 차, 토론토 랩터스에 32점 차였다. 서부콘퍼런스 9위 너기츠(40승26패)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8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1승24패)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휴스턴 로케츠는 홈에서 LA 레이커스를 104-92로 꺾고 22연승을 달렸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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