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 - 관 - 학 제휴 확대 ‘첨단 의료 특구’ 10곳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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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본 정부가 첨단기술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혁신적 기술특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특구 설치는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첨단 분야 연구를 지원하고, 산·관·학(産·官·學) 제휴를 확대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재생치료와 암 연구 등 의료분야 연구 시설을 모은 ‘첨단 의료개발 특구’를 시범적으로 10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후보 장소로는 임상연구가 가능한 대학병원과 의료 관련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이 꼽히고 있다. 정부는 순차적으로 다양한 첨단기술 특구를 만들 계획인데, 각 특구의 연구 내용과 입주 기관 등은 기업과 공공연구소를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처별로 나눠 관할해 온 기존 연구개발 보조금 제도를 내각부가 통합 관리토록 하고, 자금 사용처도 제약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다. 연구 성과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해 특구 간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의료기술 개발에서 새로운 규제를 신설할 경우 연구기관과 참가 기업, 행정당국이 논의를 거쳐 과잉규제가 없도록 했다.

이번 특구 설치 방안은 총리실 직속 ‘경제재정 자문회의’ 내 민간위원들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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