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명화>젊음과 순수-EBS 낮 12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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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서스펜스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의 37년 작.원제가 『Young and Innocent』로 35년작 『39계단』을 리메이크한 영화다.살인사건이 터지고 무고한 사람이 누명을 쓰며 진범을 찾아가는 구성은 전형적인 히치콕의 플롯을 따르 고 있다.
절묘한 카메라워크를 통해 인간의 호기심.긴장감을 유발하는 히치콕의 영화기법이 잘 드러나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유머를 끼워넣는 방식은 거장다운 면모를 물씬 풍긴다.
특히 진범을 잡아내는 결말부의 댄스홀 장면은 정교하게 연출됐다.댄스홀 전체를 비추다 오케스트라에 다가가 드럼치는 사람과,그의 눈으로 클로즈업이 이동하는 장면은 히치콕 영화의 교과서적문법으로 통한다.흑백,러닝타임 8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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