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미국 되살리기" 헤드릭 스미스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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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러시안』『파워게임』을 쓴 저널리스트가 세계 각국의 기업예화를 들어가며 미국경제의 경쟁력 약화를 진단하고 그 회복처방을 제시한 책.
저자는 냉전종료이후 미국의 주도권이 약화되는 반면 국제화 및끊임없는 기술혁명으로 기업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도 美기업들은 노동력을 단순히 생산비용으로만 보거나 감량경영을 통한단기 이익증대에만 집착하는 낡은 사고를 고집한 다고 지적한다.
실례로 80년대 중반 상명하복체제를 협조체제로 대체하는등 노사관계의 혁신을 추구했던 포드社는 성공한 반면 인건비 절감을 노려 공장설비에 7백70억달러를 투자했던 GM社는 실패했다는 것. 또 전제적인 기업 중역들,개인경쟁만 강조하는 국민학교,취업교육을 소홀히 하는 고등학교들도 美경쟁력약화의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저자는 인적 자본.팀 워크.장기전략.산학협동의필요성을 강조한다.은행등 기관들이 대주주여서 장기승부가 가능한독일이나 케이레츠(계열)로 묶여 기업간 협조가 긴밀한 일본은 철저한 도제시스템(독일),탄탄한 내수시장(일본)등이 더해져 美기업의 경쟁력을 압도한다는 근거에서다.
한편 이 책은 달러의 약세에 따른 국제환율의 급변같은 거시경제적 요소와 미국의 군사적 지도력 약화,유럽통합,일본의 정치.
경제위기등 주요 지정학적 요인들에 관한 언급이 없는 점이 약점이란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Random Hou se刊.$25〉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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