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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주말場 블루칩 주춤 소폭 하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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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주가가 소폭으로 내렸다. 지수를 밀어올리던 블루칩이 휴식을 취한데다 증권.은행.건설주의 조정이 계속된 탓이다.연3일 상승에 따른 부작용이기도 하려니와 종합주가지수 9백선 부근에 포진한 대기매물도 의식하는 양상이다.
3일 주식시장은 약세로 출발,종합주가지수가 한때 8백90선이무너지기도 했으나 반발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증시안정기금이 51억원어치를 주문,중소형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41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낙폭을 줄였다.보합선까지 접근했던 주가 가 재차 후퇴했으나 조그만 매물에도 쉽게 무너지던 지난주와는 다른 내성(耐性)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16포인트가 내린 8백90.08에마감됐다.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세개입이 한층 줄어들었음에도 불구,거래량은 1천5백2만주로 지난주말의 9백33만주보다 훨씬 많았다.
주후반 시장관심을 모았던 블루칩은 매물공세로 하락폭이 깊어지기도 했으나 후속매수세 유입으로 대부분이 보합선에 마감되는 하방경직성을 보였다.블루칩의 조정을 틈타 증권.은행.건설주가 재반등을 시도했으나 「팔자」가 많았고,중소형 고가 低PER株도 약세로 밀린 종목이 많았다.슈퍼 301조 동원을 추진하고 있는미국 강관업계 때문에 삼미특수강.현대강관.부산파이프등 강관주도약세를 보였다.
그런 반면 기아자동차를 계기로 기업매수.합병(M&A)관련주가움직였다.LG금속과 LG전선이 3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제전선은 LG그룹분리설이 돌면서 상한가까지 올랐고,대주주지분율이 낮은 한국KDK도 M&A가능성이 거론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아무튼 지난 4월25일 증권주를 필두로 시작된 시장매기는 은행.건설.개별종목.보험.블루칩을 거쳐 한바퀴 순환된 양상이다.장세를 리드할 주도주가 출현하거나 새로운 순환이 시작될 시점이라고 보는 관계자들이 많다.
〈許 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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