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나라. 푸른 초원위에서 양떼들이 노니는 나라 뉴질랜드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도 남섬의 관문 크라이스트처치는 이방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꼽힌다.
병풍을 두른듯 서던 알프스 산맥이 아스라히 펼쳐지고 에이번 강이 시가지를 관통해 흐르는 조용하고 평화스러움이 넘치는 곳이다.크라이스트처치를 중심으로 광대하게 펼쳐진 캔터베리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레포츠는 관광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뉴질랜드 정부관광국이 추천하는 레포츠 현장을 따라가본다.
◇열기구=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오전5시30분.정확히 약속된시간에 차는 크라이스트처치 해글리 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샤토 호텔앞으로 들어섰다.서늘한 바람이 몸을 움츠러들게 했지만 맑은날씨였다.
『최고의 파일럿과 함께 날게된 여러분은 행운이다.』뉴질랜드 최대의 열기구 회사 「Up Up and Away」의 사장겸 감독 피터 콜라는 연신 떠들어댔다.
그의 재치있는 말솜씨가 웃음을 끊이지 않게 했다.4년간 모두5천여명의 관광객을 날게한 베테랑이다.
시내를 20여분 정도 달려 한 농가앞에 멈춰서 비행준비에 나섰다.새벽같이 나온 일행은 30명.세팀으로 나눴다.풍선에 바람을 넣고 버너로 공기를 가열하자 부풀어 오른다.미국인 노인부부를 포함해 열기구 바구니에 올라탄 사람은 9명.「 슉- 슉-」4개의 버너를 번갈아가며 켜자 불꽃이 치솟고 천천히 떠오른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졌다.
「비행 축하 의식」도 재미있다.코르크마개에 와인을 묻혀 돌아가면서 이마에 찍고 열기구 앞에 앉아 샴페인을 한잔씩 하는 것.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것까지 합해 비용은 1인당 뉴질랜드화폐(NZ)로 2백달러(10만7천원정도).전화 뉴질랜드(64),(3-355-7141).
◇번지점프=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쪽으로 승용차로 1시간30분쯤달리면 온천지대인 핸머스프링스가 나온다.
한적하고 조용한 온천마을로 들어서기전 와이아우 강 다리에 번지점프대가 설치돼 관광객들의 모험심을 자극한다.뒤로 점핑하거나두사람이 껴안거나 등을 맞대고 함께 뛰어내리기도 한다.점프 기념 T셔츠도 인기다.요금은 NZ 89달러(4만8 천원).
◇제트보팅=핸머스프링스에서 지나칠 수 없는게 스릴 만점의 제트보팅이다.괜한 공포심없이 상쾌하게 스피드와 주변 절경을 즐길수 있기 때문.
직원의 안내에 따라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 올랐다.와이아우 강물은 석회가루를 뿌려놓은 듯 회백색물결이 출렁거리고 있었다.
가속도가 붙자 비포장 도로를 가듯 보트는 『퉁,퉁』거리며 뛰어오르기를 반복한다.물가로 바싹 붙어 질주해 어느 순간 보트가박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시속1백㎞는 될 것같은 스피드에 묻히고 만다.
1백80도 회전했을 때는 물벼락이 쏟아졌다.강물을 거슬러 오는 길은 한결 여유롭다.헬멧을 착용하고 노를 젓는 래프팅팀이 내려오면서 손을 흔들어 댔다.
30~40분 정도의 여행에 NZ 49달러(2만6천원).
와이아우강을 따라 격류를 뚫고 2~3일 여행하는 카약킹.래프팅 코스가 7개정도 개발돼 있다.스릴 시커스社 (3-315-7046).
◇스키=뉴질랜드는 6월부터 겨울이다.한국에서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뉴질랜드는 겨울이 깊어가고 전세계 스키인들이 몰려든다.서든 알프스 곳곳에 자리한 각 스키장중에서도 마운트 헛(Hutt)스키장은 전망좋기로 손꼽히는 곳.해발 2천 여m의 정상에 올라서면 동쪽 슬로프쪽으로 남태평양까지 이어진 캔터베리 평원의 대파노라마가 펼쳐진다.슬로프 난이도가 다양해 초보자에서 세계적 선수까지 각기 수준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리프트권은 하루권이 NZ 48달러(2만5천원) 정도.
헬리콥터로 정상까지 가 가이드를 따라 한없이 내려오는 헬리스키도 경험하지 못한 감동과 흥분을 준다.NZ4백달러(21만2천원). 뉴질랜드 스키시즌을 맞아 마운트 헛 스키장을 비롯해 퀸스타운의 코로넷 피크.더 리마커블스 스키장등을 체험할 수 있는스키상품이 뉴질랜드 항공사.관광청등의 후원으로 나와있다.문의 서울 뉴질랜드 항공(02(777)6626),뉴질랜드 정부관광국(02(777)9283).
크라이스트처치=千昌煥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