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금 신흥시장에 눈돌린다-株價반등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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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국시장으로 몰렸던 국제투자자금이 신흥주식시장으로 되돌아오고있다. 그러나 이 자금은 주로 외국투자자금에 대한 진입장벽이 없는 나라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가 5월말 현재 세계 주요 증시의 연초대비 주가지수를 조사한 결과미국.홍콩.말레이시아.영국등이 오르고 대만.일본.인도.멕시코.
한국등은 크게 내렸다고 밝혔다.
아시아.남미지역 신흥시장의 침체는 지난해초부터 계속된 미국의고금리정책으로 국제투자자금이 대거 이탈한 결과로 해석된다.시장규모가 작아 국제자금흐름에 민감하고 투기적 성격이 높은 특성을갖고 있는 신흥시장은 자금이탈에 따른 일시적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미국과 스위스 금융기관들의 추정에 따르면 3월이후 미국 주식펀드자금 1억달러가 신흥시장으로 순유입되는등 총 5억달러규모의 외국계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는 미국 주가의 추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과 미국 금리안정,그리고 신흥시장의 주가하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등이 어우러진 결과.
그러나 대만.한국등 외국인 주식소유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국가는 외국계자금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아직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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