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 사무실 대형은 남고 소형은 "별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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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 강남일대 대형사무실은 남아돌고 있으나 소형사무실은 구하기 어려워 임대료가 오르는 수급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형사무실의 경우 토초세를 피하기 위해 지은 대형 신축건물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준공되고 있으나 층별 임대관행이 정착돼 공급물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반면,20~30평정도의 소형사무실은 올들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소규모의 창업회사가 급증하면서 찾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으나 더이상 사무실을 지을만한 자투리땅이 없기 때문이다.
31일 상업등기소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서울시내에서 설립된 주식회사는 모두 4천9백30개사로 지난 93년 동기의 3천2백61개사 보다 51.2%,94년 같은 기간의 3천9백60개사에 비해서는 24.5%가 늘어났으며 이들 창업 사 대부분이강남의 소형사무실로 몰리고 있다.
〈그래프참조〉 테헤란로의 경우 큰길 뒤편의 30평이하 사무실(오피스텔 포함)은 지난해말 평당 1백80만~2백만원(이하 전세기준)하던 것이 10%이상 올라 현재 평당 2백만~2백2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양재동.포이동 일대의 소형사무실도 지난해말 평당 1백50만~1백70만원(5층빌딩 층수관계없음)하던 것이 최근에는 평당 1백70만~2백만원선으로 올랐으나 구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서초동의 경우도 평당 평균 1백80만원선에서 2 백만원선으로20만원가량 올랐다.
반면 큰 사무실용으로 쓰이는 연건평 3천평이상,10층이상 건물의 경우 2년전 공실률이 30%를 웃돌다 최근 10%선으로 떨어지긴 했으나 아직도 공급물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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