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사태 美,인질구출 강행할듯-나토는 추가공습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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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라예보.뉴욕 外信綜合=聯合]보스니아 세르비아系가 유엔의 인질석방요구를 거부한채 지난달 31일 또다시 야포와 박격포로 사라예보를 공격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30일 유엔평화유지군 강화를 다짐했고 미국은 처음으로 지상軍 파견과 특공작전 가능성을 제기,정면충돌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NATO는 이날 네덜란드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가진 뒤 성명을통해 보스니아 유엔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유엔이 설정한「안전지대」방어를 위해 추가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임무수행 능력을 강화,2만4천 유엔평화유지군을 그대로현지에 주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유엔평화유지군 철수지원을 위한 병력파견 의사만을 보여온 미국은 공식적으로 유엔군 강화를 위한 지상군 파견 가능성을표시했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미국이 유엔군의 전력증강 요청에 긍정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백악관은 인질구출을 위해 특공작전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음을 밝혔다. 한편 세르비아系는 이날 추가로 우크라이나 출신 7명을 인질로 잡았고 사라예보 주변에 유엔의 경고를 무시하고 중무기를증강 배치하는등 서방의 압력에 반발을 보였다.이들은 또 사라예보 외곽에서 프랑스軍으로부터 16대의 장갑차를 탈취했 고 NATO 군용기에 두발의 대공포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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