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사건 피해보고서 제주의회 첫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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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濟州=梁聖哲기자]제주 4.3사건에 대한 피해조사보고서가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에 의해 처음으로 발간됐다.
제주도의회는 지난93년 4.3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2월부터 본격적인 피해조사작업을 벌여온 끝에 1만4천1백25명의 희생자를 확인,최근 1차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도의회가 발간한 보고서는 지난해 2월 도의회가 4.3피해신고실을 설치,조사요원들의 현장방문과 직접면담등을 토대로 한 것으로 신고접수된 1만여명의 인적사항과 피해일자를 기록하고있다. 이번 신고접수자 1만5백81명 가운데 남자는 78.4%,여자는 21.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현대사 연구자인 국사편찬위원회 이완범(李完範)연구위원은『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4.3연구자들 사이에서 제기돼 온「3만여명 피해설」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며『이번 보고서가 4.3사태의 진상을 파악하는 1차자료의 가치를 가질 것 』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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