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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스폭발 한달 수습 어떻게 돼가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대구 도시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꼭 한달이 지났다.
3백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의 현장은 복공판이 덮이고 보름 전부터 다시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으나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은 아직도 슬픔과 고통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가족 배상금=유가족대표(대표 申甲植.49)19명은 특별위로금과 배상액에 대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사고수습대책위를 상대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가족측은 당초 2억원의 위로금을 요구했으나 사고수습본부는 1억5천만원을 제시해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는 차원에서 1억7천만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에 대한 배상금 손해사정작업은 26일까지 사정작업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부터 사망자에 대한 보상금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사정작업을 맡고 있는 영남손해사정인 관계자에 따르면 배상금이 1인당 최저 6천8백만원에서 최고 4억2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특별위로금과 배상금을 합치면 1인당 2억4천만원에서5억9천여만원의 보상금이 유가족들에게 지급될 것 으로 예상된다. ◇부상자 대책=사고수습본부측은 부상자의 치료비와 부상으로 인한 생계손실등을 중심으로 손해사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나,부상정도가 개인별으로 크게 달라 다음달이 돼야 본격적인 개별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2백2명 가운데 현재까지 91명이 퇴원하고 중상자 1백11명은 보훈병원등 11곳에 나뉘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건물과 차량피해=사고현장 주변에 있던 점포와 빌딩등 건축물피해는 모두 2백27건으로 이중 손해사정작업이 완료돼 보상합의를 끝낸 것은 2백16건.
이들 피해건물 가운데 지금까지 1백20건은 복구가 완료되고 58건은 복구중이며 49건은 미복구상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용차등 피해차량은 모두 1백49대로,사고직후부터 삼성화재측이 30여명의 손해사정인을 동원해 피해차량의손해사정을 맡는 자원봉사에 나섬에 따라 지난 13일까지 5억7백84만원을 지급하는등 보상절차를 마쳤다.
◇지하철 공사장복구및 수사상황=사고현장의 통신.전력.상수도.
가스.복공판등의 복구가 완료돼 12일부터 차량통행이 재개됨에 따라,대한토목학회의 金명모(서울대)교수등 9명이 투입돼 현재 지하철 콘크리트구조물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중 이다.
이달말 안전점검을 마치는 토목학회는 다음달 15일까지 공사재개여부 등을 결정하는 최종 점검결과를 대구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지검 특수부(李承玖부장)는 지금까지 사고와 관련해대구백화점 전경묵(全敬默.42)건설본부장과 천공작업을 맡았던 표준개발대표 배정길(裵正吉.54)씨등 관계자 9명을 구속한 데이어 이들을 29일 과실 폭발물파열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성금과 자원봉사=성금은 7백42건 1백35억여원이 접수됐으며 1만7천1백여명이 헌혈했다.또 이 기간에 새마을부녀회와 약사회.은하아파트부녀회등 2백35개 단체 연인원 3만7천4백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뜨거운 시민정신을 발휘했다 .
[大邱=金善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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