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만관계 급속진전-연락사무소 설치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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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臺北=劉光鍾특파원]북한과 대만이 전세기 취항을 통한 관광교류.경제분야 협력등을 통해 급속한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만은 지난 4월말 평양(平壤)축전을 위한 두차례의 타이베이(臺北)~평양 전세기 취항에 이어 오는 7월부터 한달동안 모두다섯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평양에 취항시키기로 확정했다.
대만의 양안(兩岸)공업협회등이 추진하고 있는 이번 전세기 취항은 북한의「조선국제 여행사」와 정식 합의를 거쳐 확정된 것으로,이번 방문단에는 북한 나진(羅津)-선봉(先鋒)지역에 대한 대만기업 시찰단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 다.
지난 4월말 평양축전에 참가했던 대만 대표단에 따르면 북한의대외경제위원회 조원명(趙元明)위원장은 대만의 경제계 인사들에게앞으로 대만의 문구류등 각종 생필품과 북한의 철강.납등 광물자원을 물물교환 방식으로 교역키로 제의했다.
북한과 대만은 이 자리에서 평양과 타이베이에 각각 연락사무소형식의 사무실을 개설하는 것에 잠정적인 합의를 봤다고 한 대만측 관계자가 밝혔다.
북한 금융국 오기철(吳基哲)국장은 대만대표단과의 면담에서 나진-선봉지역에 대만의 경제특구를 허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비쳤으며 대만의 북한내 은행 설립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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