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예진흥기금 40억臺 횡령-정진우.이두용감독등 포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영화감독 정진우(鄭鎭宇)씨등 서울시내 극장주 35명이 40억원대의 문예진흥기금을 납부하지 않고 횡령한 것으로 검찰수사결과밝혀졌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부장검사 李萬熙)는 26일 극장 입장료에 포함된 문예진흥기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서울시내 유명극장 주인 35명을 적발해 이중 성남극장(서울용산구남영동)대표 안준영(安俊英.55)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씨네하우스 4.5관(강남구신사동) 대표인 영화감독鄭씨와 힐탑시네마(강남구논현동),롯데월드시네마 3.4관(송파구잠실동)대표 최창원(崔昶源.34)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며 출국 금지시켰다.
이와함께 롯데월드시네마 1관 대표 김병표(金丙杓.57)씨등 극장주 3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롯데월드시네마 2관 대표인 영화감독 이두용(李斗鏞.53)씨등 2명을 수배했다.
이들이 문화예술진흥원에 납입하지않고 횡령한 문예진흥기금은 지난 2월말 현재 적게는 2천80여만원,많게는 15억4천9백여만원등 모두 40억1천9백여만원에 이른다.
검찰 조사결과 鄭씨는 91년 3월부터 최근까지 4년동안 모두15억4천9백여만원을,崔씨는 92년 12월부터 최근까지 7억3천3백여만원을,安씨는 92년 7월부터 11억7천6백여만원을 횡령했다.또 영화『뽕』『물레야 물레야』등을 제작했 던 李씨는 지난해동안 14억6천5백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문화체육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이나 활동을 지원하기위해 공연장 입장객등으로부터 모금한다.영화관의 경우 입장료의 일정부분(입장료 3천원이하 2%,3천원초과 7.5%)을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모 금하고 있으며 5천원짜리 극장표에는 3백48원의 문예진흥기금이 포함돼 있다.극장주인들은 문예진흥기금을 모금한뒤 일반 수입금과는 별도로보관하고 발생하는 이자까지 진흥원에 월3회 납입해야 한다.
〈李炯敎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