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倫실종 "단칸방 모시기 어렵다"50代가 70代노부 유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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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25일 70대 노부를 내다버린 혐의(존속유기)로 아들 李준석(51.노동.수원시권선구매산로2가)씨를 긴급구속했다.李씨는 지난달 18일 오전10시쯤 노인성 치매에 걸린 아버지 李모(73)씨를 아무런 연고가 없 는 대구시로데려가 시내 한복판에서 주민등록증을 빼앗고 길에 버려둔채 돌아온 혐의다.
李씨는 경찰에서『5형제중 장남으로 7백만원짜지 단칸 전세방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아왔으나 경제적 사정으로 더 이상 모시기 어려운 데다 최근 증세가 심해져 대소변을 가릴 줄 몰라 집주인의 눈치를 보게 돼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 다.
[水原=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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