浦鐵,300만톤 高盧증설-朴在潤장관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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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포항제철은 국내 철강수요가 예상밖의 빠른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97년 착공해 98년 완공예정으로 총 2조원을 투자,광양제철소에 연산 3백만t규모의 고로(高爐)1기를 증설(광양 제5고로)한다.
포항제철의 이같은 증설계획은 24일 박재윤(朴在潤)통상산업부장관 요청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철강수급상 국내에 고로방식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부정적이었던 기존 철강정책의 선회를 의미한다. 이로써 지난해 현대그룹계열 인천제철이 고로방식으로 6백만t의 일관제철소를 새로 짓겠다고 한 계획은 이번 결정으로 사업추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朴장관은 24일 포항제철을 방문한 자리에서 『철강재의 차질없는 수급을 보장하기 위해 포철이 고로1기를 증설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김만제(金滿堤)포철회장은 『광양제철소에 연산 3백만t규모의 고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포철측은 광양제철소 기존설비에 제5고로를 추가로 증설할 방침인데 현재 가동중인 소결및 코크스공장을 그대로 사용해별도로 다른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광양 제5고로는 인공지능시스템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신예 제철소가 될 전망이다.
이 고로가 완공되는 98년 포철의 조강생산규모는 현재의 2천2백만t에서 2천8백만t으로 늘어나 新일본제철소를 제치고 세계1위로 부상한다.
포철은 이 기간중 고로1기증설 이외에도 코렉스공법으로 60만t,薄슬라브공법으로 2백40만t등 3백만t규모의 증설을 병행추진한다. 포철과 정부가 이처럼 철강증설에 나서기로 한 것은 2000년 국내열연 예상수요가 2천7백89만t인데 비해 국내생산능력은 2천2백47만t으로 공급이 5백42만t이나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閔國泓.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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