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종합병원 오전 퇴원도 오후 입원도 하루치 병실료 계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대부분의 대형 종합병원이 환자가 오전에 퇴원해도 하루치 입원료를 받고있다.또 진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싫어하고 입원환자 비품을 일괄 지급한 뒤 입원비에 포함시키는등 병원 서비스가 국제경쟁력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2월중 서울대.연세대.고려대부속병원등 전국 38개 대형 종합병원의 서비스 실태를 조사한 결과나타났다.
소보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병원들이 입.퇴원 당일의 짧은병실체류에도 하루치 입원료를 물림으로써 병실 하나에서 하루에 이틀치 입원료를 받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하고『실제 병실 체류시간을 따져 입원기간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야 한다』고 촉구했다.각 병원은 입원비 산정에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의료보험진료수가 기준액표의 규정을 따르고 있는데 오후 6시이후 입원하거나 오전 6시이전에 퇴원하는 경우만 당일의 입원료를 계산하지않도록 돼 있다.진료비를 신용카드로 지불하는데 제한이 없는 병원은 조사대상중 진주 경상대학병원 한 곳뿐이고 연세대세브란스.
고려대병원등 12개병원은 진료비 범위와 카드종류가 제한돼 있으며 서울대병원.경희의료원.강남성모병원등 24개 병원은 아예 신용카드결제를 인정치 않 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식대는 1끼에 평균 3천7백47원으로 최저 1천9백원(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최고 5천원(서울대병원)까지 병원에 따라 2.6배의 차이를 보였다.
〈李鍾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