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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여왕’ 고가, 일본의 연인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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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무릎 여왕’이 일본 골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m67㎝, 60kg의 늘씬한 체구와 부드러우면서 화사한 미소를 가진 여자 프로골퍼 고가 미호(26·사진)다. 고가는 주로 미니스커트를 입고 필드에 나오는데 드러난 무릎이 예쁘다고 해서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릎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몸매가 늘씬하다는 얘기다.

고가는 어릴 적 야구를 하다가 10세 때 골프를 시작했고 2001년 프로에 데뷔했다. 일본 여자투어 상금랭킹 1위를 한 적은 없지만 통산 7승을 기록하고 있는 정상급 골퍼다.

일본 여자골프의 인기를 폭발시킨 미야자토 아이가 미국에 진출한 뒤 변변찮은 성적 때문에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고가는 일본 젊은이들의 연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모도 인기의 비결 중 하나지만 고가는 그의 실력으로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마스터스 GC 레이디스에 고가는 초청선수인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미국)와 미녀 대결을 펼쳤다. 여기서 4타 차로 완승해 일본 열도에 자부심을 안겼다. 또 지난해 12월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 연장전에선 세 번째 주자로 나와 장정을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요즘 ‘무릎 여왕’의 주가는 최고다.

6일 일본여자투어 개막전에서 일본인 사상 최저타 타이인 63타를 쳤을 때 매스컴은 난리가 났다.

콧대가 높은 다른 정상급 선수들과 달리 고가는 성적에 상관없이 갤러리에게 미소를 잃지 않는다. 일본 투어 관계자는 “성격이 워낙 좋으며 스캔들이 없어 TV 스포츠쇼 등에 가장 많이 초청된다”고 말했다.

J골프에서 JLPGA 투어를 중계하는 이경연 아나운서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는 전날까지 상위권 선수가 함께 플레이하는데 고가는 미모 덕분에 스코어에 관계없이 가끔 챔피언조에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상품성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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