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국제축구스타 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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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최용수(崔龍洙.LG)는 홍콩에서도 스타다.
지난 18일 홍콩에 입국했을때 공항에서 홍콩언론들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뿐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崔를 알아보고 기념촬영을 할 정도였다.
지난 1월 홍콩구정축구대회와 다이너스티컵대회때 보여준 崔의 플레이가 홍콩사람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특히 콜롬비아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원톱으로 기용된 崔가 노련한콜롬비아 수비수들을 농락하며「공격하는 GK」로 유명한 괴짜 GK 이기타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낸 장면은 크게 각광받았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금 최용수는 연초의 최용수가 아니다.
훨씬 더 노련해졌고 힘이 붙었다.경기를 풀어가는 시야도 넓어졌다.崔의 가장 큰 장점은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항상 움직이면서 볼을 다룬다는 점이다.수비수로서는 가장 상대하기 힘든 스타일이다. 여기에 원톱으로서 필수조건인 볼 키핑력이 뛰어나다.가나와의 2차평가전때 보여줬듯이 崔는 후방의 동료들이 공격에 가담할때까지 볼을 뺏기지 않고 연결시키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신문선(辛文善)MBC해설위원은『지금 상태로 1~2년만 더 크면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고 장담할 정도다.
辛씨는『최용수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긴 하지만 차범근(車範根)의 단점인 유연성,최순호(崔淳鎬)가 싫어했던 몸싸움,황선홍(黃善洪)의 약점인 스피드를 다 갖췄다』고 평하고 있다.
崔역시 몸싸움을 싫어하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으나 프로에 진출하면서부터 약점을 크게 보완,이제는 오히려 역대 스트라이커들보다 더 클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홍콩=孫長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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