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합작요리에 이구동성 “원더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앙일보 프리미엄 라고스티나와 함까하는 모녀의 행복스토리

호스트 가족에게 한식 접대

부모의 마음은 한결같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자식 생각뿐이다. 행여 떨어져 지내기라도 하면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은 몇 배가 된다. 맛있는 음식 앞에선 눈물까지 핑 돈다. 유학중인 딸이 그리워 결국 미국으로 날아가 맛난 음식을 장만한 경기도 고양시의 권화정(48세)씨. 그의 사연을 첫번째 행복 스토리로 싣는다.

 늘 곁에서 든든한 말벗이 되어줬던 큰 딸이 지난 해 미국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갔다. 몇날 며칠 눈에 밟히더니 결국 막내 아들과 함께 미국행 티켓을 끊었다. 딸은 여전히 씩씩했다. 친구도 많이 사귀고 안정된 모습으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도와준 친구·선생님·집주인 모두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특히 친딸처럼 돌봐주고 챙겨준 호스트 가족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불고기와 만두·잡채 등을 만들어 대접했다.
 딸과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이국 땅에서 요리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많은 양의 요리를 만들어 힘들긴 했지만 손님들이 우리 모녀의 합작품에 감탄하며 순식간에 음식을 비우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만 했다. 단지 딸이 먹고 싶다던 매운 낙지볶음과 아구찜이 메뉴에서 제외돼 못내 아쉬웠다.
 이번 여름, 방학을 맞아 들어오면 평소 좋아하는 매운 요리들로 딸의 입맛도 돋궈주고 엄마의 사랑도 듬뿍 전하려 한다.

 행복한 밥상 메뉴 _ 매운 모둠 버섯 굴볶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