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모집서도 논술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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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대 입시틀 유지=전체 정원 2894명 중 정시모집은 1199명(41.4%)이다. 수시모집의 지역균형선발은 758명(26.2%), 특기자 전형은 937명(32.4%)이다. 서울대 모집정원이 3000명을 밑돈 것은 처음이다. 법대(2009년 로스쿨 운영)와 약대(2009년 6년제 전환) 신입생을 뽑지 않아서다. 학생부의 교과영역 평가는 1등급과 2등급 점수를 구분해 반영한다. 지난해는 1, 2등급을 동점 처리했다. 수능은 수시모집에서는 등급, 정시모집에서는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에서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 학생을 모집단위별 상한 인원 내에서 총 30명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입시에서 농어촌 학생과 특수교육 대상자 특별전형에 시범 실시됐던 입학사정관제는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과 외국인 학생 특별전형까지 확대 실시된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시모집 논술을 치르는 등 지난해 입시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립대는 수시 확대, 정시 논술 폐지=경희대를 포함한 일부 사립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전체 정원의 60% 이상으로 확대했다. 특히 정시모집에서 논술이 없어지고 내신 비율이 낮아져 수능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희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58%에서 63%로 늘렸다. 정시모집 논술은 폐지된다. 경희대는 수시 2-1에서 ‘논술 전형’, 수시 2-2에서 ‘학생부 전형’, 정시는 ‘수능 전형’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51%에서 60%로 늘리고 정시 논술을 폐지했다. 수시는 학생부 성적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로 뽑는다는 취지다.

중앙대는 전체 정원의 60%를 뽑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우선 선발제도를 뒀다. 정시모집 인원의 절반을 수능 100%로 뽑는 것이다. 정시 논술은 치르지 않는다.

한양대도 수시모집 인원을 50%에서 55%로 늘렸다. 수시 2-1은 학생부와 면접 성적으로, 수시 2-2는 학생부와 논술 성적으로 뽑는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학생부 반영 비율을 10% 낮춰 40% 반영한다. 수시 2-1 모집에서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직접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20명)을 신설했다. 학교에서 제시하는 지원 자격이 없어 입학사정관 자율로 뽑는 파격적인 제도다.

강병재 보인고 교사는 “등급제 수능이 폐지됐기 때문에 수능 점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자신 있는 과목에서 최대한 점수를 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리 영역 등 대학별로 가중치를 주는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배노필·강인식·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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