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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통신원현장리포트>패밀리레스토랑가격.메뉴 대체로만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가족 단위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월간 『식당』이 서울.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식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한달에 1회 이상 가족 단위의 외식을 하는 경우가 42.1%, 1주일에 1회 한다는 이도 9%나 된다. 외식 선호가 늘어남에 따라 어른과 아이들이 한 곳에서 각기입맛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음식 종류와 맛.가격.특징적인 분위기 등을 본지 주부 통신원들이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아이를 키우고 집안에서 직접 살림하는 이들 주부 통신원이 실질적인 소비자 입장에서 살펴본 패밀리 레스토랑은 전반적으로 평점 B수준.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도 적정하다는데서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스카이락 논현점은 어른을 위한 스테이크 등 30여가지의 식사와 10여가지의 음료 외에 여섯가지 어린이 메뉴가 있으며,TGI Friday's.코코스.판다로사 등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도사정이 비슷하다.
최근들어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패밀리 레스토랑은주말이나 휴일 저녁 시간에도 자리는 잡을 수 있을 정도.단 TGI Friday's는 주말이나 휴일일 경우 30분 이상 기다릴 때도 많다.
식사를 주문한 후 나오는 시간은 10~20분 사이로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다는 평.
스카이락 등 일부 업소를 빼고는 예약이 가능하다.주차 시설은최소한 40대 이상은 수용할 수 있어 괜찮은 편.
식사 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때 3만~5만원 정도로 비교적 적정한 수준이고,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식단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용 의자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금연석과 흡연석도 구분하고 있다.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짭짤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스카이락 논현점은 런치 타임 특별 서비스로 밥이나 수프를 무료로 제공하며음료도 할인해 준다.이 곳은 식사 양이 비교적 많아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어린이 메뉴를 굳이 시키지 않고 같 이 먹어도 될정도. 코코스는 가족 가운데 생일이 있으면 즉석에서 폴라로이드사진을 찍어주고 촛불을 밝힌 가운데 생일 축하 노래도 카세트로들려준다.TGI Friday's는 어린이들에게 풍선과 크레파스를 선물한다.음식맛은 전문점에 못미치지만 TGI F riday's는 너비아니를 시킬 경우 된장국과 김치가 나오고,판다로사는가족 모임이 특히 많아 분위기상 노부모를 모실만하다는게 주부통신원들의 소감.
그러나 명실상부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라 부르기에는 약간 미흡한구석이 없지 않았다는게 주부통신원들의 지적.
LA 팜스 삼성점을 다녀온 정나민씨는 『밖이 내다보이지 않는다소 어두컴컴한 구석을 금연석으로 지정한데다 20~30대의 젊은층이 친구나 연인을 만나는 장소로 여겨져 아이들의 행동이 상당히 제약받는 한편 몇가지 메뉴를 제외하면 아이 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듯 했다』고 평가.
코코스 양재점을 살펴본 공은숙씨는 『치킨과 피자를 주문했으나재료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거절당해 체인점 형태 사업의 한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판다로사에서 식사를 한 나주경씨는 『뷔페 코너에 마련된 과일의 신선도가 떨어져 맛있는 스테이크의 효용을 반감시켰다』고 말했다. 커피.콜라 등 음료는 한번 시키면 대부분 더 달라고 할수 있는데,어린이들이 정작 먹어야 할 우유와 주스는 더 주지 않아 패밀리 레스토랑으로서의 본래 목적이 다소 퇴색된다는 비판도 나왔다.
주부 통신원들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식사가 지나치게 양식 일변도며 식사공간이 협소함을 아쉬움으로 지적하고 노부모도 함께 모실수 있는 메뉴개발을 희망했다.
[정리=金明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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