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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들어떻게자라나>한국性폭력상담소 林純伶총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성폭력 발생률이 세계3위라는 우리나라에서 13세이하의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이 약30%나 된다면 믿어지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 임순령(林純伶.30)총무는 어린이가 끔찍한 성폭력을 당해도 상담기관을 몰라 상담하지 못하는 경우가 몇곱이나 될 것이라며 안타까워 한다.
『경비원으로부터 거의 1년동안이나 이루 말못할 성폭행을 당했던 여섯살짜리 어린이는 가해자와 같은 모양의 신발을 신은 사람만 봐도 자지러지게 놀라고,성폭력을 당했던 화장실에는 한사코 안가려들며 베란다에서 용변을 보는등 상처와 후유증 이 얼마나 깊고 오래가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기막힌 일이지요.』 특히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가 적을수록 자녀가 성폭행당해도 그 사실을파악하기가 어렵게 마련.가해자가 아버지.오빠.삼촌 등 함께 사는 가족이거나 이웃 등 뜻밖에도 너무 가까운 인물이 많은데다『얘기하면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협박이 두려워 말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林총무는 발달단계에 맞는 성교육이 인격교육의 일부로 계속돼야하는데도 성폭력특별법에 성교육 의무조항이 삭제돼 너무 아쉽다고말한다.직장내 사원교육이나 주부대상 사회교육 등을 통한 성교육이 필요하며,의과대생이나 사법연수생들에게도 성 폭력 피해자들을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金敬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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