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월드리그 비상-윤종일.김상우등 4명 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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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되던 한국남자배구가 95월드리그(5월20일 개막)를 앞두고 센터진의 잇따른 사고와 부상으로 전력공백이 불가피해져 상위입상 전망에 먹구름이 깔렸다.
당초 최장신 센터진으로 출발했던 대표팀은 5명의 센터플레이어중 최근 2개월여 사이에 무려 4명이 사고와 부상으로 도중하차한 것. 김병선(金炳善.2m)이 지난 2월 급사한데 이어 윤종일(尹鍾日.2m4㎝)은 무릎부상,박종찬(朴鍾贊.1m96㎝.이상현대차써비스)은 공익근무요원으로 차출됐다.이런 와중에 김상우(金相佑.1m96㎝.성균관대)마저 10일 연습도중 발목을 다쳐 상당기간 코트에 설 수없게 됐다.
따라서 남은 센터진은 올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구준회(具俊會.1m96㎝.홍익대)한명 뿐이다.이 때문에 배구협회는 대표후보 후인정(候寅廷.1m98㎝.경기대)을 「긴급수혈」했으나 이들만으로 체력.체격이 앞선 외국팀을 상대하기는 벅찬 실 정이다.
이들은 95슈퍼리그에서 맹활약한게 높게 평가돼 태극마크를 달게 됐지만 국제경험이 전무한데다 신장면에서도 불리해 유럽은 물론 중국의 고공강타를 묶기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한국은 임도헌(林度憲.현대차써비스)김세진(金世鎭.한 양대)의 좌우 강타로 중무장한 공격진과 박희상(朴喜相.대한항공)이 이끄는수비진은 역대최강 수준이라는 평가아래 대진운이 좋은 이번 월드리그에서 내심 6강진입까지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공수핵심이라 할 네트중앙이 뚫리게돼 수비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최종옥(崔宗玉)감독은 우려하고 있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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