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627향해뛰는사람들 13.끝 제주지사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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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주지사를 노리는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 선거때처럼 이번에도 무소속이 다시 돌풍을 일으킬 수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4대 총선때만 해도 민자당 후보 3명이 모두 낙선하고 무소속후보가 전원 당선 된 이색지역이바로 제주도이기 때문이다.
이번 도지사선거에서 맨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민자당의 우근민(禹瑾敏)前지사.禹씨는 지난 4일 실시된 당내경선에서 강봉찬(姜奉瓚)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다.
禹씨는 두차례의 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당조직과 지연등을 활용해 지 지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신구범(愼久範)前지사는 선거법위반혐의로 지난달 제주지검에 의해 기소된 상태나 11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했다.愼씨는 자신의 기소가 부당하다며 도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민자당 경선을 거부했던 강보성(姜普性)前농림수산부장관도 현재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姜씨는 YS계열이면서도 민주당 입당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관심을 모으고 있다.민주당 제주도지부도 현재 당원 가운데 공천을 유보하고 姜씨 영입을 물밑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14대총선까지 네차례나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신두완(申斗完)前민권당사무총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제주지사 선거는 한명의 민자당 후보와 여러 무소속후보간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의 난립은 민자당에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안겨줄 공산이 크기 때문에 무소속 후보들 사이에서 후보단일화 여론도 일고 있다.
[濟州=高昌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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