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 추진회의에서 발표된 「엔高 대책」에는 지금까지에 비해획기적인 내용들이 일부 눈에 띈다.
원화표시 국산기계 구입자금의 대폭 확대,기능대학 연수자에 대한 전문대 수료 학력 인정,외국기술자에 대한 영주권 부여 검토등은 그동안 주무부처들이 강력히 반대해 온 사항들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
이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지시가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번 슈퍼 엔高기회를 놓치면 「대일(對日)의존도 축소」「국내 산업의 구조 고도화」란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는 데 대해 정부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반증이 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보듯이 세금을 깎아주고 돈 몇푼 더 주는 것만으로 이런 과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정부와 기업의 마인드가 달라져야 하며 노사관계 안정 노력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산기계 수요기반 확대 ^외화대출 지원 대상에 외국산뿐 아니라 국산기계 구입및 리스까지 포함.대상은 96년에는 전체 품목의 30%,97년에는 50%로 확대.
^기계류 전문 할부금융회사 설립 허용.
^연불수출자금을 올해 2조8천억원에서 내년 3조5천5백억원으로 확대.기계류 수출에 대외경제협력기금 우선 지원.
◇국산기계 생산지원 확대 ^시제품개발자금 지원 규모를 올해 1천2백억원에서 내년 2천억원으로 늘리고 상환기간도 현재 2년거치 3년상환에서 3년거치 5년상환으로 연장.
^기술개발준비금 적립한도를 매출액의 3%에서 5%로 높이고 기술.인력개발 투자자금에 대한 세액공제의 이월 공제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
◇기술개발과 인력개발 확대 ^설계부문의 기술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에 설계인력 양성과정 설립.
^중소기업진흥공단에 국내외 퇴역기술자들로 「기술지도단」을 구성,핵심애로기술에 대한 현장지도 강화.
◇외국인 투자 유치 ^광주 평동 외국인 전용공단을 조성원가(평당 33~35만원)보다 낮은 가격(28만6천원)에 분양하며 임대의 경우 임대료를 5년간 대폭 경감.
^외국인 전용공단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수입선 다변화제도제 예외 인정.
◇국산기계류 품질보증제도 강화 ^「우수품질마크」 제도를 도입하고 이 마크를 획득한 제품에 대해서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30억원으로 확대.
^「하자보증제」를 도입,우수품질마크를 획득한 제품에 결함이 있으면 전액 배상해준다.이를 위해 정부가 「기계류 하자보증기금」에 50%를 출연.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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