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재벌2세모임 YPO 羅濟薰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YPO가 재벌 2세들의 노는 모임이라니요.천만의 말씀입니다.YPO모임은 교육을 통해 보다 나은 경영자가 돼보자는 취지로결성된 친목단체입니다.』지난 68년 이동찬(李東燦) 코오롱그룹회장등 재벌 2세들이 중심이 돼 발족한 YPO(Y oung President Organization)는 최근 회원들이 그룹총수직을 속속 이어받아 주목을 끄는 모임이다.〈本紙 2일字 33面 참조〉 이 모임의 회장인 동아컴퓨터 나제훈(羅濟薰)사장은YPO에 대한 재계 일부의 오해를 안타까워했다.
YPO회원들이 끈끈한 친목을 다지는 곳은 나이나 관심분야가 비슷한 10여명의 회원이 참석하는 소모임 포럼.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일반인에게 드러내지 못하는 속얘기가 많습니다.포럼에서는 이런 속사정을 드러내 서로의 의견을 구하지요.』 羅회장은 이 모임을 「벌거벗고 인간적인 대화를 나누는 場」이라고 표현했다.포럼 멤버들은 최근 쌍용그룹 김석원(金錫元)회장의 정계진출과 김석준(金錫俊)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문제를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고 그는 귀띔했다.이처럼 두터운 친 목을 바탕으로 지난 91년에는 동방유량 신명수(申明秀)회장등 회원 공동으로 홍콩의 페레그린社와 합작증권사를 세우기도 했다.
YPO회원 자격은 44세이전에 가입 신청을 해야하며 적정 규모 회사의 대표 또는 운영책임자여야 하는등 가입자격을 제한하고있다.제조업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40억원을 넘어야 한다.정회원수는 60명을 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羅사장은 연세대 상대 졸업후 부친인 나익진(羅翼鎭.작고)씨가경영하는 동아무역에 입사,경영수업을 받다가 지난 90년 부친작고후 경영권을 승계했다.
林峯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