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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리펑 와병설 … 정협 참석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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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장쩌민(江澤民·81·사진·左) 전 중국 국가주석과 리펑(李鵬·80·右) 전 총리가 병에 걸려 공개 활동이 어려운 상태라고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多維)가 1일 보도했다. 이들은 3일 개막한 중국 정치협상회의(政協·정치자문기관)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 정가에서는 5일 개막하는 전인대(全人大·국회)에도 이들이 출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장 전 주석은 파킨슨병에 걸려 얼굴과 신체 일부에 신경마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大) 개막식에 당 원로로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8일 우한(武漢) 구이위안쓰(歸元寺)를 방문한 이후 지금까지 공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리 전 총리는 지난달 5일 갑자기 뇌출혈을 일으켜 베이징의 인민해방군 301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상태가 호전됐지만 입과 눈 근육이 완쾌되지 않아 비틀어진 상태라고 둬웨이는 전했다.

한편 홍콩의 빈과일보는 2일 장 전 주석이 정협과 전인대에 불참할 경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후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정치국 상무위원의 당 군사위 부주석 선임이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자당(전직 고위관리 자제) 출신인 시진핑은 장 전 주석의 지지를 받고 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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