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627향해뛰는사람들10.民選 慶南지사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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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문민정부의 태반(胎盤)격인 경남에서 민자당은 김혁규(金爀珪)前지사를 경선없이 후보로 확정하고 金前지사를 내세워 70%이상의 득표를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경남은 지역정서상▲울산.양산의 동부권▲마산.창원의 중부권▲진주.사천의 서부권등 3개지역의 분리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이들 3개지역에서의 고른 득표가 당선의 관건이다.
특히 도내유권자의 25%를 차지하는 60여만명이 밀집해 있는울산지역 표밭이 당선에 절대변수가 될 전망이다.그런데 울산지역은 문민정부와 다소 소원한 관계에 있는 현대그룹의 아성인데다,지난해 행정구역개편때 광역시승격이 좌절된 상처등 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 지가 흥밋거리다.
당초 민자당 경선에는 후보로 낙점된 金지사를 비롯,최일홍(崔一鴻.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前지사.김용균(金容鈞)前헌법재판소사무처장.문부식(文富植)前의원등 모두 4명이 신청했으나 경선없이 金前지사가 후보로 최종 확정된 상태다.따라서 현재 가장 큰 변수는 후보경선 신청을 했던 나머지 후보 3명의 출마여부.
도지사후보 경선을 벌여보지도 못하고 물(?)을 먹게 된 3명은『씨름하자고 판을 벌여놓고 마음대로 걷어치운 격』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崔前지사만 무소속 출마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박진구(朴進球)前의원이 뒤늦게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출신인 朴前의원은 도내에서도 분리현상이 심한 울산쪽의 정서를 안고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朴前의원은 현재 뚜렷한 후보를찾지못하고 있는 민주당이 적극 영입의사를 밝히고 있어 민주당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 마산시합포지구당위원장 이중(李中)씨도 자민련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민자당을 탈당한 JP가 YS의 출생지에 후보를 내지 않을수 없으며,그럴 경우 경남신문사장을 지낸 李씨가그동안 JP와의 친분등으로 볼 때 가장 유력한 후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 경남의 경우 민자당 김혁규 對 무소속 최일홍 간의 대결구도에 박진구.이중 등 야권후보들이 가세해 경남 도백자리를 놓고 한판 접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昌原=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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