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화곡역 20분에 도착 … 급행버스 정류장 15곳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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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인천노선이 확정됐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토지공사·수도권교통본부 등이 참석하는 BRT 협의회를 열어 인천구간의 노선과 재원 조달 방안 등을 확정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지하철 5호선 화곡역 간을 연결하는 BRT 인천노선은 시발역이 청라지구 내 중봉로에서 국제업무지구로 변경됨에 따라 당초 18.2㎞에서 20㎞로 늘어나게 됐다. 이 구간에는 15개의 BRT 정류장이 설치되며 주요 정류장은 청라·가정택지지구·가정오거리·효성동·작전동·부천·화곡역 등이다.

2013년 BRT가 개통되면 현재 40∼50분 걸리는 청라~화곡 구간이 20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BRT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잇는 기존 광역버스 노선에 철도 운영 개념이 도입되는 신교통 수단이다.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갖춰지고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피해 갈 수 있는 입체도로시설과 신호우선처리체계가 적용돼 정시성과 신속성이 지하철 수준으로 향상된다. 이 노선에는 80∼100명이 탈 수 있는 BRT 전용버스가 운행된다.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 간에 22개의 BRT 노선을 구축할 계획이며 인천노선과 하남노선을 시범노선으로 추진 중이다. 인천노선 중의 인천구간 사업비는 청라지구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 등 해당 구간의 개발사업자가 부담키로 했다. BRT 인천노선은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2013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BRT 인천노선이 개통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서울 접근도를 크게 높여 투자 유치 등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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