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국은 경제운용 모범국"-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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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워싱턴=聯合]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를 브라질과 비교하면서 「개도국 성장의 모델」이라고 극찬한 보고서를 내놔 관심을 끈다.
IMF는 23일 잠정위원회 개막과 때를 같이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례적인 특집을 통해 한국과 브라질의 경제운용을 상세히 비교.분석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올해 7.4% 성장,지난해의 8.3%보다다소 둔화되고 국내총생산(GDP)대비 1.3%이던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는 1.5%로 높아지는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
5%로 지난해의 6.3%보다 낮아져 안정성장 국 면으로 들어설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집 부록에서 우리나라와 브라질의 경제운용을 비교하면서 『한국이 무역자유화와 환율 운용,물가 관리,저축률면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경제를 꾸려온 나라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반면 브라질은 『지난 60년대말 이후 한국과 거의 비슷한 여건 속에 개발에 나섰으나 섣부른 통화팽창과 투자정책으로 경제가쇠락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두차례의 석유파동에서 『전반적인 안정기조정책으로 성공한 사례』라면서 『재정금융과 산업정책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경제운용을 함으로써 개도국의 성장모델로 부상했다』고 극찬했다.보고서는 특히 『한국이 80년대 중 반 저축률을높이고 경상수지 흑자를 확대함으로써 외채 위기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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