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탄테러 용의자1명 英서 체포-36명사망 2백여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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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클라호마시티=金容日특파원]美중부 오클라호마 주도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기구가 입주해 있는 9층건물 앨프리드 뮤라빌딩 폭탄테러사건과 관련,확인된 사망자 31명.부상자 2백50~3백여명.실종 2백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美정부당국은 19 일 연방수사국(FBI).주류담배단속국(ATF) 소속 전문수사팀을 현지에급파,대대적 수사에 착수했다.
〈관계기사 3,7面〉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정예 수사진을 파견, 범인들을 분명히 색출하겠다』고 강조했다.재닛 리노 법무장관도 『모든 입수 가능한 단서를 철저히 추적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범 행동기나 용의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FBI는 사건 발생직후 4개 증거수집및 폭발물 전문팀.FBI폭발물 수사팀내 최고 전문가 5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이들의 수사를 지휘.감독하기 위해 특별요원 4명으로 지휘 본부를 구성했다. 또 백악관 경호실.ATF도 폭발물 전문가 팀을 비롯,소속요원들을 오클라호마시티로 파견했으며 국방부는 부상자 수송을 위해 UH-60헬기 2대, 수색및 구조팀,폭발물 탐지견등을 현지에 급파했다.
시당국도 오클라호마시티 치안을 위해 州방위군을 소집했다.
이에 앞서 존 메거 ATF 국장은 연방 건물앞에 차량 1대가잠시 멈춘 뒤 오전 9시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며, 폭탄크기는 93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폭발사건 당시와 비슷한 4백50~5백40㎏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메거 국장은 지난 93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폭탄테러와 83년 베이루트 주재 美대사관 폭탄테러를 언급하면서『그러나 이번사건이 자살 폭탄공격인지,아니면 원격조종에 의한 것인지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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